마쓰다가 9년 만에 세대를 바꾼 3세대 CX-5의 영국 가격과 사양을 공개하고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. 실제 인도는 2026년 여름부터 이뤄지며, 국내 출시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.

CX-5는 마쓰다가 2012년에 처음 내놓은 중형 SUV다. 2세대가 2017년에 나온 뒤로는 부분변경만 거치며 9년을 버텼고, 그사이 브랜드 판매의 큰 축을 맡아 왔다. 제레미 톰슨 마쓰다 영국법인 대표는 “CX-5의 성공이 마쓰다를 진짜 스포티한 SUV 제조사로 자리매김시켰다”고 말했다.

새 CX-5는 앞선 세대의 생김새를 크게 흔들지 않았다. 세로로 선 그릴과 길게 뻗은 보닛, 뒤로 흐르는 지붕선을 그대로 남기면서 램프와 범퍼의 선을 다듬는 쪽을 택했다.

늘어난 115mm를 전부 뒷좌석에 넣었다

마쓰다 CX-5 호무라
마쓰다 CX-5 호무라 / 사진=마쓰다

차체는 전 방향으로 커졌다. 길이는 4690mm로 구형보다 115mm 길어졌고 높이는 30mm, 너비는 15mm가 늘었다. 핵심은 휠베이스를 115mm 키운 점이다. 늘어난 축간거리가 그대로 실내로 들어가 뒷좌석 무릎 공간이 넓어졌고, 뒷문도 더 크게 열리도록 바꿨다. 카시트를 채우고 아이를 태우는 상황을 염두에 둔 설계다.

짐칸도 함께 늘었다. 뒤쪽 적재 공간은 구형보다 61L가 더 커졌고, 뒷좌석은 40 대 20 대 40으로 나뉘어 접힌다. 가운데만 접으면 스키나 낚싯대 같은 긴 짐을 실으면서 좌우에 두 사람을 앉힐 수 있다. 견인 능력은 최대 2000kg으로, 캐러밴이나 보트 트레일러를 끄는 유럽식 쓰임까지 고려했다.

자체 인포테인먼트를 버리고 구글을 넣었다

마쓰다 CX-5 후면
마쓰다 CX-5 후면 / 사진=마쓰다

실내에서 가장 크게 바뀐 것은 화면이다. 중앙 디스플레이는 기본 12.9인치이고, 최상위 호무라 등급에서는 15.6인치까지 커진다. 계기판은 10.25인치 디지털이다.

여기에 구글 빌트인을 넣어 구글 지도와 제미나이, 플레이 스토어를 차 안에서 바로 쓸 수 있게 했다. 마쓰다가 오랫동안 고수해 온 자체 인포테인먼트에서 방향을 크게 튼 대목이다.

상위 두 등급인 익스클루시브 라인과 호무라에는 보스 12스피커 오디오가 들어간다. 마감재도 등급에 따라 갈려, 호무라는 검정과 황갈색 가죽을, 익스클루시브 라인은 검정과 흰색의 인조가죽과 스웨이드를 쓴다. 유로 NCAP 충돌 시험에서는 최고 등급인 별 다섯을 받았다.

동력계는 한 가지, 제로백은 10.5초

마쓰다 CX-5 견인
마쓰다 CX-5 견인 / 사진=마쓰다

동력계는 한 가지뿐이다. 2.5L e-스카이액티브 G 가솔린 엔진이 141마력, 238Nm(24.3kgf·m)를 내고 여기에 24V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붙는다. 제동할 때 회수한 전기를 모아 엔진을 돕는 방식이라 모터만으로 달리지는 못한다.

변속기는 전 등급 6단 자동이고, 앞바퀴굴림 기준 시속 100km까지 10.5초가 걸린다. 요즘 중형 SUV 기준으로 빠른 숫자는 아니다. 구동은 앞바퀴가 기본이며 익스클루시브 라인과 호무라에서만 사륜구동을 고를 수 있다.

등급은 프라임 라인, 센터 라인, 익스클루시브 라인, 호무라 네 가지이고 가격은 3만 1550파운드에서 4만 950파운드까지 걸쳐 있다. 모터만으로 달리는 풀 하이브리드는 2027년에 합류할 예정이다. 익숙한 동력계로 먼저 판을 깔고 선택지를 뒤에 늘리는 순서를 택한 셈이다.